[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00분


▼"새 이도 얼마 못갈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인 손자 제이슨이 학교에서 아이스하키반에 들어갔다. 하루는 내게 전화를 걸어 게임을 하다가 스틱에 부딪혀 그러잖아도 흔들리던 이빨 하나가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빠진 이빨 밑에 이미 새 이가 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는 전화에서 “새 이는 앞으로 평생동안 쓸 영구치이기 때문에 칫솔질 등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러자 제이슨은 “할아버지, 아니에요. 아이스하키 게임을 하는 한 새 이도 그렇게 오래가지 못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새치기 차의 통행료 대불

다이앤과 밥이 헨리 허드슨 파크웨이를 달리고 있을 때였다. 톨게이트 앞에 자동차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를 서서히 몰며 톨게이트로 접근하고 있는 데 검은 색 승용차 한 대가 재빠르게 이들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밥은 화가나 중얼대며 앞차에 손가락질을 해댔다. 앞차 운전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톨게이트를 빠져 유유히 사라졌다. 밥은 통행료를 지불하는 대로 쫓아가 욕을 해주려고 직원에게 서둘러 돈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손을 가로저으며 말했다. “앞 차 운전자가 당신 통행료까지 지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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