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1분기 경영실적 예상보다 좋다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최근 주가 등락이 반복되면서 뉴욕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미국 기업들의 1·4분기(1∼3월)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 향후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지는 21일 투자분석회사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의 자료를 인용해 스탠더드 & 푸어스 500대 기업 중 경영실적을 발표한 278개 기업의 1·4분기 순익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6.3%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산정에 포함되는 30대 기업 중 경영실적을 발표한 18개 기업도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대로였거나 기대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서 미 정부와 힘겨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이 기간의 순익이 23억9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를 기록, 예상보다 좋았다.미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선임경제학자는 “경제성장률이 7% 안팎에 이르고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이윤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문회사인 레먼 브러더스의 에던 해리스 선임경제학자는 “소비활동이 여전히 왕성해 소비재생산 기업 치고 안되는 기업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이 신문은 이번 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엑슨모빌, 머크와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과 이베이와 아마존닷컴 같은 닷컴회사들의 순익도 초과 달성된 것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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