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스위스 주재 인도네시아대사를 통해 스위스 정부와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재산 추적 가능성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여타 국가들과도 같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루스만 검찰총장의 발언은 수하르토와 그의 자녀, 친인척들의 대규모 부정부패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뒤 나온 것이어서 검찰이 수하르토의 해외 도피 재산에 대한 단서를 찾은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수하르토 일가가 현금 부동산 미술품 보석 등으로 150억달러(약 16조5000억원)를 축재했다”고 보도하면서 “1998년 수하르토 실각 직후 90억 달러의 현금이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오스트리아로 이전됐다”고 주장했다. 미 경제격주간지 포브스도 지난해 수하르토 일가의 재산이 40억달러는 될 것으로 추정했다.
수하르토측은 “해외 도피 재산은 전혀 없다”면서 자카르타 법원에 타임지를 제소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검찰은 곧 그의 재산을 압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자카르타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