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부의 판 투이 탱 대변인은 27일 “참전 당사국들은 베트남의 피해 인민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면서 효과적으로 그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베트남전에서는 미군이 저지른 가장 잔혹한 행위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베트남은 지금까지는 전쟁 보상문제에 대해 ‘과거사 문제는 접어두고 미래를 위해 협조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농득만 베트남 국회의장도 26일 베트남을 방문중인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은 베트남전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베트남은 전쟁이 끝난 지 25주년이 되도록 아직도 고엽제 피해를 비롯한 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외무부는 종전 25주년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베트남을 찾은 세계 각국 언론인은 400명이 넘으며 이중 3분의 2는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