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줄리아드 음대 재즈과정 신설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11분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교육기관인 미국 뉴욕의 줄리아드음대가 개교 94년만에 처음으로 재즈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했다.

줄리아드는 최근 재즈학 과정을 신설하고 링컨센터 재즈오케스트라의 단원인 색소폰 및 클라리넷 연주자 빅터 고인스를 학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고인스 외에도 트롬본 및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등 링컨센터 재즈오케스트라 단원 몇 명이 합류, 재즈학을 가르칠 예정이다.

줄리아드는 2001년 9월부터 1∼2년 과정으로 재즈학을 대학원과정에 개설, 18∼20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업료는 전액 무료. 재즈 과정은 줄리아드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 양성을 위해 마련된 것이어서 학위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학위가 인정되는 재즈학 정규 과정은 2004년 9월부터 학사 과정에 개설된다.

줄리아드는 마일스 데이비스나 윈톤 마살리스 등 유명한 재즈 음악가를 배출하기도 했으나 지금까지는 재즈를 정식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링컨센터의 재즈교육 담당자인 롭 깁슨은 “앞으로 5∼10년 뒤에는 초등학교 4,5학년부터 재즈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이 줄리아드에서 최종 과정을 밟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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