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가 엘리안을 친척들로부터 빼내 아버지와 만나게 하려고 친척집에 중무장한 이민귀화국(INS) 요원들을 투입시킨 것과 관련해 빌 클린턴 대통령과 재닛 리노 법무장관 등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오린 해치 의원(공화)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법무부의 헌법 및 연방법 준수 여부와 집행 절차 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치 의원은 “청문회 증인으로 엘리안의 아버지 후안 미겔 곤살레스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으며 리노 장관과 엘리안의 친척들은 부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안의 아버지 곤살레스는 26일 애틀랜타 항소법원에 자신이 엘리안의 유일한 친권자임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쿠바에 있는 엘리안의 친척과 교사, 소아과 의사 등 3명은 미 매릴랜드주 와이 리버 플랜테이션에 있는 민간농가에서 묵고 있는 엘리안을 돕기 위해 26일 미국으로 떠났다.
한편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엘리안 송환 문제와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 등의 정책은 전혀 별개의 문제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마이애미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