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 등 5대 반도체업체의 올해 총 투자액은 7800억엔(약 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 늘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반도체업계는 휴대전화용 고주파반도체와 디지털카메라용 플래시메모리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히타치(日立)제작소는 지난해보다 40.7% 늘어난 2040억엔을 설비증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NEC도 지난해보다 33.3% 증가한 2000억엔을, 도시바(東芝)도 36.8% 늘어난 130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후지쓰(富士通) 미쓰비시(三菱)전기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도 각각 75∼100% 늘어난 1000억∼16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철강업계도 최근 아시아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에 맞춰 설비증강 경쟁에 들어갔다. NKK는 올해 후쿠야마(福山)제철소의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140억엔을 투입하는 등 지난해보다 35.9%나 늘어난 530억엔을 투입키로 했다. 조강능력은 현재 900만t에서 100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가와사키(川崎)제철도 36.1% 늘어난 490억엔을, 고베(神戶)제철소도 6.3% 많은 59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