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당 정치자금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라인하르트 네메츠 연방검찰관은 “한 여성이 2월 나를 찾아와 ‘기민당에 전해진 불법자금 일부는 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SED가 헝가리로 송금했던 돈에서 나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여성의 진술은 남편이 헝가리 비밀정보원이었던 만큼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며 “SED는 헝가리당국의 허가를 얻어 5억마르크(약 2억3000만달러)를 헝가리로 송금했으며 이 돈은 부다페스트에서 세탁됐다”고 밝혔다.
98년까지 기민당 당수를 지낸 콜 전총리는 수백만마르크의 정치자금을 받아 당 비자금에 넣었다고 밝혔으나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