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결선투표 압승… 66개선거구중 52곳 승리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 정당들이 5일 실시된 이란 총선 결선 투표에서 66개의 선거구 가운데 52석을 차지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 이란내 최대 개혁파 정당인 이란 이슬람참여전선(IIPF)이 밝혔다.

IIPF 중앙당은 이슬람 강경파들은 10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나머지는 무소속이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선거 결과는 강경파가 주도하는 최고 선거감시기구인 ‘혁명수호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공식화된다.

혁명수호위는 개혁파가 전체 의석 중 70%를 휩쓴 2월18일 1차 투표 당시 개혁파 12명의 당선을 취소시켰다.

혁명수호위가 이번 선거 결과와 1차투표 당시 승리를 하고도 추인을 얻지 못한 개혁파 29명의 당선을 함께 승인하면 개혁파는 의회내 과반수를 넘겨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처음으로 의회를 지배하게 된다.

이번 결선 투표는 1차 투표에서 25% 이상의 득표자가 없는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