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대안발표]"익스플로러, 윈도에 끼워팔지 않겠다"

  • 입력 2000년 5월 8일 00시 05분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MS를 두 개의 회사로 쪼개야 한다’는 미국 법무부와 19개 주정부의 분할안에 맞서 답변서를 마련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MS의 답변서에 나오는 대안은 MS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연방 지방법원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의 걱정을 해소하면서도 회사의 분할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잭슨 판사의 판결 이전에 법무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내놓았던 타협안보다 미흡한 내용이어서 잭슨 판사가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MS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대안은 네가지. 첫째,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MS가 시장의 90% 가량 지배하고 있는 윈도(Windows) 운영체계에 자동연결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끼워팔기 의혹을 해소한다. 둘째, 컴퓨터 제조회사들에 MS 제품을 강매하지 않는다. 셋째, 컴퓨터 제조회사들에 데스크톱의 초기화면을 구성할 권한을 돌려준다. 넷째,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윈도의 구성 코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워싱턴포스트는 “MS측의 답변서 제출시한은 10일이지만 MS가 시간 여유를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택기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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