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지는 3월에 미 50개 주의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7일 ‘미국인들의 마음 속에 진짜로 있는 것’이라는 특집기사를 일요판 잡지의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우선 다수의 미국인들은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1%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내가 누구인가’를 결정짓는 데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85%는 ‘미국에선 누구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믿음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 것.
또 현재의 나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는 인종(29%)보다는 교육정도(50%)를 훨씬 많이 꼽았다.
집안에서의 자기 모습과 직장에서의 모습 가운데 어느 것이 진짜 자신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17%)보다는 집(75%)이라는 답변이 월등히 높았다. 직장에서는 본래의 자기 모습과는 달리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는 직장(22%)과 돈(22%)을 똑같이 꼽았다. 시간(19%) 가족(18%) 애정문제(8%) 등도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 때로는 거짓말을 하는가에 대해선 60%가 ‘그렇다’고 답했고 37%는 ‘아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6%가 ‘결혼할 때 배우자와 평생 해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역시 86%가‘배우자는 내게 충실하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높은 이혼율과는 달리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응답자의 62%는 일에 대한 만족이나 우정에 비해 섹스가 지나치게 중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종교 규율 도덕 상급자 등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옳고 그름과 무엇이 의미있는가는 자신의 판단에 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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