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협회 사무국은 9일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가 걸린 빅 게임 복권의 당첨 번호는 ‘33, 2, 1, 12, 37, 4’로 이 번호를 써넣은 복권이 미시간주 우티카시의 셸비 마을과 일리노이주의 복권 판매소에서 각각 팔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운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한 사람만이 복권에 당첨됐을 경우 세금을 빼고도 1억1400만달러를 일시불로 받거나 26년동안 매년 약 890만달러를 받게 되며 당첨자가 여러 명이면 이들이 나눠 갖게 된다.
미 뉴저지주 등 7개 주가 연합으로 실시해 온 이복권은 8주일 동안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 액수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당첨금이 뛰어오르자 뉴저지주 등의 복권 판매소에는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뤘다.
세계 복권 사상 최고액은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나온 12억달러이지만 당첨금을 수천명이 나눠 가졌고 미국에서도 2년전 ‘파워볼’ 복권에서 2억9570만달러짜리가 있었지만 13명이 나눠 가졌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