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는 선거운동 중에도 부인 대신 간호사 출신 이혼녀 주디스 나탄(45)과 공식 행사장에 함께 다녀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미 뉴욕포스트지가 최근 나탄과의 관계를 문제삼자 “나탄은 좋은 친구”라면서 “공인인 나는 개의치 않지만 나탄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에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별거 사실을 밝히면서 “하노버와 별거하게 돼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정치보다는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나탄)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74년 영화배우였던 하노버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하노버가 96년부터 TV와 영화 활동을 본격 재개하자 공식행사에 부인과 함께 가지 않았고 결혼반지도 끼고 다니지 않았다. 하노버는 그동안 “남편의 공인 활동에 함께 하는 것이 몹시 힘들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최근 줄리아니가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발표하자 남편의 정치력에 대한 지지성명을 내고 외설 연극 출연을 취소하는 등 화해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뉴욕의 한 TV방송이 ‘줄리아니와 나탄과의 관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묻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7%는 ‘무관하다’, 12%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