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학살사건]美, 조사시한 연말까지 연장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4분


노근리 학살사건을 조사중인 미군 조사단은 당초 6월25일로 설정했던 진상 조사 시한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케네스 베이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조사단은 100여명에 대한 면담 조사 결과 노근리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으나 미군 참전용사들과 한국인 생존자의 진술이 엇갈려 연말까지는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AP통신은 미군의 노근리 학살사건은 “미국과 한국에 있는 관련 증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인터뷰와 미국내 군사 기록을 토대로 보도한 것”이라며 AP통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미군 성조지의 보도를 반박했다. AP통신의 켈리 스미스 튜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AP통신은 입수한 정보들을 앞뒤 상황에 맞춰 보고 출처를 신중히 검증했다”며 “앞으로도 이 사건의 전개 상황을 활발하게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증인인 참전미군 에드워드 데일리가 사건 현장에 없었다는 성조지 보도에 대해 “데일리는 많은 증인 중 한명으로 사건과 관련해 AP통신에 알려준 사실을 되풀이하고 보증했다”며 “그는 자신이 1950년 (학살 사건을 일으킨) H중대에서 복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서류들을 제시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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