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국제전략연구협회(ISSA)가 발간하는 ‘디펜스 앤드 포린 어페어스’ 잡지를 인용해 언론매체들은 원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판매된 핵미사일을 대만이 한 중동 국가의 중개를 통해 사들여 은밀히 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익명을 요구한 대만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도발할 경우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하고 ‘비재래식’은 일반적으로 핵무기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어떤 종류의 핵무기도 갖고 있지 않으며 중거리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을 개발한 적도 없다”며 보도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성명은 “대량 파괴 무기 기술 이전에 관한 국제적인 제한에 따라 대만은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