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는 15일 “고전과 현대의 멋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상을 보여주려는 ‘로라의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그의 활동상을 보도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과 시어머니인 바버라 부시가 보여준 전통적인 여성상에 힐러리 클린턴의 현대적 여성상을 혼합한 ‘제3의 영부인상’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로라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이 해야할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 전통적이다. 그러나 친구들 가운데 가장 늦게 결혼했으며 그때까지 소수인종 학교 교사로 근무해온 매우 현대적인 사고를 지닌 여자다”고 말했다.
언론매체들은 로라의 말투와 행동거지가 최근 많이 바뀌었는고 평가한다. 유권자와 대화할 때 부드러운 어조지만 어투는 직선적이며 남편에 대한 태도는 헌신적이기는 하나 복종하는 인상은 주지 않으려 한다.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내조자라는 유권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그랜드캐니언에서 뗏목 타기를 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남편이 만나기 힘든 다양한 계층의 여성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또 낙태 등 여성유권자의 관심이 많은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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