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출용 포도주 유해 질산銀 사용" AFP보도

  • 입력 2000년 5월 16일 00시 04분


호주의 킹스턴 에스테이트사가 수출용 와인에 인체에 유해한 질산은 성분을 첨가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호주의 와인 및 브랜디협회는 “킹스턴 에스테이트 와인에서 질산은이 발견됐으며 조만간 관계자가 기소될 것”이라며 “킹스턴 에스테이트 와인 때문에 다른 호주산 와인까지 피해를 볼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의 거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와 웨이트로스는 즉각 진열대에서 킹스턴 에스테이트 와인을 치웠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주한호주대사관측은 15일 “한국에는 킹스턴 에스테이트 와인이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류수입업자들도 이를 확인했다.

킹스턴 에스테이트측은 와인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의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질산은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질산은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호주에서 12번째로 큰 와인생산업체인 킹스턴 에스테이트는 지난해 2000만달러(약 23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주로 영국으로 와인을 수출해왔다. 질산은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며 방부제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사람이 10g만 섭취해도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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