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하콘왕세자 "동갑내기 미혼모와 열애"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2분


노르웨이의 하콘왕세자(26)가 세살짜리 아들을 둔 동갑내기 미혼모와 사귀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하콘 왕세자는 14일 노르웨이 NRK TV와의 인터뷰에서 인류학 전공 대학생이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미혼모 메테 마리 티에셈 호이비와 사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노르웨이 언론들은 이미 올해 초 “하콘 왕세자가 오슬로에 있는 자기 아파트에서 메테 마리와 그의 아들 마리우스와 함께 살고 있다”고 폭로했으나 하콘 왕세자는 그동안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마리우스의 친아버지는 마약 전과 기록이 있고 메테 마리도 마약 복용과 저속한 파티로 물의를 빚은 ‘하우스 뮤직’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콘 왕세자는 “메테 마리는 한때 이 모임에 적극적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연인을 두둔했다.

그는 미국 버클리대에서 공부한 뒤 1년 전 귀국했으며 스포츠도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여서 노르웨이에서는 가장 선망받는 총각으로 꼽혀왔다.

노르웨이 언론들은 “하콘 왕세자의 아버지 하랄드 5세 왕도 평민 출신인 소꿉친구 소냐 왕비와의 결혼을 허락받으려고 선왕 올라프 5세에게 몇년간 반항한 적이 있어 이 문제가 어떻게 될지 큰 관심”이라고 전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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