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일본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의혹 등을 회담에서 거론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북한측이 반발, 교섭의 진행에서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북회담은 지난 4월 7년6개월만에 평양에서 재개돼 당시 차기회담을 5월하순도쿄(東京)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었다.
북한측은 식민지 지배 등 과거의 청산을 우선적으로 협의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측은 일본인 납치의혹 등도 병행적으로 논의하자고 요구, 대립을 보였다.
그후 북한측은 한국과 남북정상회담을 6월 중순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일본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일-북 회담보다도 남북대화를 추진하는쪽이 경제지원을 끌어내기 쉽다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한편 산케이(産京)신문도 이날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일-북 국교정상화회담이6월말 이후로 연기된 전망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에 의하면 북한측은 16일 다음 회담을 1개월정도 연기해줄 것을 일본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오는 24일 재개되는 미-북 협의에 대한대응 등으로 북한측의 일정조정이 곤란하게 됐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이 신문은 "오는 6월25일 일본의 총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차기회담이 7월 오키나와 (沖繩) 주요국(G-8) 정상회담 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