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시위 진정국면…美중동특사 평화협상중재 나서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이스라엘 점령지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16일 일단 수그러들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데니스 로스 중동특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를 잇따라 만나 평화협상 중재에 나섰다.

로스 중동특사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만난 뒤“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평온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분위기 진정을 위해 양측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텔아비브에서 바라크 총리를 만나 최근의 유혈 폭력사태와 중동평화협정의 기본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로스 중동특사는 이날 두 정상을 만난 뒤 “양측 모두 평화를 바라고 있어 폭력을 끝낼 역사적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22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중동평화 정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날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며 연 닷새째 시위를 계속했으나 팔레스타인 경찰의 적극 개입으로 시위가 일단 진정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0여명이 부상했다.

<예루살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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