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7월방한 추진…준비委, 정부에 허용촉구

  • 입력 2000년 5월 18일 23시 41분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는 18일 티베트 망명정부 당국과의 협의끝에 라마의 방한 일정을 7월21일부터 5일간으로 합의하고 이의 허용을 정부측에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76개 불교단체들로 구성된 방한 준비위는 이날 달라이 라마 방한 허용 촉구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준비위는 "달라이 라마 방한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티베트 망명정부의 일본 및 동북아대표부 전현직 대사인 카르마 겔렉 유록 스님과 자불 린포체 스님이 31일부터 6월3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라며 "박광서 재가연대 상임대표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6월11일 인도로 파견해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 방한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달라이 라마 방한은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살펴 그의 방한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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