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다우닝가 총리관저 앞에서 활짝 웃으며 기자들에게 “다시 아버지가 돼 기쁘며 아기의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 레오로 정했다”고 말했다. 출산 예정일은 24일이었으나 19일 정오께 진통을 느낀 셰리여사는 곧 런던 서부 지역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 입원했으며 20일 새벽 무사히 자연분만했다. 아기는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영국의 현직 총리가 재직중 자녀를 얻은 것은 152년만의 일. 블레어는 “레오는 네번째 자식이나 아기가 태어나는 전 과정을 지켜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출산’에 대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셰리 여사의 출산 소식이 전해진 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남편 필립 공이 축하 화환을 보냈고 존 메이저 전 총리, 미국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 등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출산휴가’는 가지 않겠다고 밝힌 블레어 총리는 “당분간 업무량을 줄여 아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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