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로마회담]北미사일등 현안 논의

  • 입력 2000년 5월 24일 19시 47분


북한과 미국은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회담을 열어 북한 핵계획 동결에 관한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과 북한의 미사일 개발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북미 회담은 3월 뉴욕 회담 이후 2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로마 영빈관에서 만나 각자 기본 입장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경수로 건설공사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과 테러국 지정 해제, 추가 식량지원 등을 요구하고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중단 및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의 의의는 합의 도출보다는 이탈리아 및 호주와의 수교에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가입 등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탐색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로마〓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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