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달러 재돌파…9주만에 최고치 기록

  • 입력 2000년 5월 26일 19시 58분


국제 원유가격이 25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일주일만에 다시 30달러선을 돌파하며 9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29.90달러로 거래를 시작, 한때 30.5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30.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국제유가는 3월중순 이후 약 9주만에 최고치였다.

뉴욕시장 유가는 22일 28달러선으로 떨어졌으나 24, 25일 이틀 사이에 1.73달러나 급등, 단숨에 다시 30달러선을 넘어섰다.

영국 런던석유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틀 사이 1.69달러나 뛴 29.19달러를 기록, 3월중순 이후 처음으로 29달러선이 무너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 역시 24일 배럴당 28.30달러를 기록, 최근 5일간의 개장일중 세번째로 28달러선을 웃돌았다.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을 만나 OPEC가 석유공급과 관련, ‘열린 마음’을 가지라며 증산을 거듭 촉구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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