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DDB, 맥켄 에릭슨, TBWA, O&M 등 초대형 다국적 광고대행사들이 상을 휩쓴 가운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광고회사들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광고회사들의 약진이 돝보였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일본 광고회사들의 작품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클리오의 상은 위너(winner)와 숏리스트(shortlist)로 나누어져있는데 올해 위너에는 255점의 작품이, 숏리스트 부문에는 1,959점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최근 경기 상승세와 함께 활발한 광고활동을 벌여온 한국의 광고회사들은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하며 열의를 보였으나 숏리스트 부문에 단 네 점의 작품만이 선정되어 세계적 광고대행사들과의 크리에이티브 수준차를 드러냈다.
금강기획이 리복, 삼보프린터, 보디가드 광고로 세 점의 수상작을 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고 오리콤이 버거킹 광고로 한 점의 수상작을 내는데 그쳤다.
클리오 최고의 영예인 그랜드 클리오는 폴크스바겐의 웹사이트를 디자인한 아놀드 커뮤니케이션에 돌아갔다. 클리오 페스티발은 칸 광고제와 함께 세계 양대 광고제로서 그 규모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194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신 호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sino007@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