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선관위는 이날 총 투표자 1180만명 중 51.2%가 후지모리 후보를 지지했고 야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는 17.68%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투표가 실시되기 전 후보철회 선언을 했던 톨레도 후보는 선관위의 발표가 나온 뒤 “이번 투표 결과는 인정할 수 없으므로 완전히 새로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후지모리가 출마하지 않는 새로운 선거”라면서 “후지모리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3일 리마 주재 미주기구(OAS) 본부 앞에서 철야 농성을 펼치는 등 이번 주말을 기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에 부통령에 당선한 프란시스코 투델라는 야당과 국제사회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 “이번 선거는 민의를 제대로 드러낸 선거였고 재선거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OAS 상임위원회는 4∼6일 캐나다 윈저에서 열리는 OAS 총회에서 페루 사태를 최우선 공식의제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