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64세 고르비 바다서 익사할 뻔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카리브해에서 수영을 즐기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69)이 익사할 위험에 처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7일 코스타리카에서 휴양중인 고르바초프가 해변에서 너무 멀리 헤엄쳐 나갔다가 빠른 조류에 휩쓸려 익사 위기에 처했다가 해상구조대원에 의해 구출됐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 타시야가 고르바초프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도움을 요청해 현장에 있던 해상구조대원이 그를 건져냈다.

그는 이 사고로 무릎 부근의 살갗이 벗겨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는 것. 신문은 고르바초프가 수영이 서툴지 않지만 자신의 체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으며 너무 멀리 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대학에서 강연을 한 뒤 산호세에서 125마일 떨어진 푸에르토 비에조 해변에서 휴양하던 중이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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