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80개국 대표들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토론을 거친뒤 만장일치로 성명을 채택, 발표한 뒤 대회를 폐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95년 베이징(北京) 세계여성회의에서 최초로 채택됐던 여성권리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평가하고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성명 초안은 베이징 회의 이후 늘어나고 있는 가정내 폭력과 여성 및 어린이 인신매매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들을 촉구하고 있다. 또 에이즈와 세계화가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다루었으며 여성의 참여확대 및 여성 입법활동 촉진과 관련하여 진전된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각국 대표들이 성명의 핵심 사안인 낙태와 성적 권리에 관해 9일 심야토론을 벌였으나 낙태에 관한 더 강경한 입장을 담는데는 실패했다. 아울러 여성의 성적 권리와 성적 취향에 관한 내용도 최종성명에 담자는 일부 국가들의 제안은 거부됐으며 대신 베이징에서 채택됐던 여성의 생식과 성적 건강에 관한 문안이 들어가게 됐다.
이번 회의에는 188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거의 대부분 회원국이 대표를 파견했으며 1천2백여 명의 비정부기구 대표들도 참가했다.
[유엔본부 AP·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