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B2B 사업 등으로 전략이동...파이낸셜타임스보도

  • 입력 2000년 6월 12일 16시 48분


세계최대의 에너지기업중 하나인 엔론이 '뉴 이코노미'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지배적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사업 등으로 전략을 옮겨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휴스턴에 본부를 둔 세계최대의 천연가스 및 전력 도매회사 엔론은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설한 이후 사업이 급속 신장됐다.

엔론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이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산업에도 적용하려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이 회사는 '엔론네트웍스'라는 다섯번째 사업부를 신설했다.이 사업부는 전자거래플랫폼인 '엔론온라인'을 두고 하루 15억달러의 거래를 매일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엔론의 사장 겸 영업담당중역(COO)인 제프리 스킬링은 엔론의 경영진중 핵심멤버들이 이 사업단위로 옮겨갔으며 이들은 펄프와 제지로부터 화학 및 데이터저장에 이르는 각 산업에 대해 투자여건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론이 기관투자가들과 글로벌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기 위한 단계로서 구경제 산업에 대한 투자펀드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엔론은 영국의 금속거래회사인 MG를 4억4,6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엔론은 이를 1,2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창출하는데 이용할 예정이다.

엔론 관계자는 엔론이 10억달러가 넘는 여러가지의 투자를 했으며 MG는 그중 첫번째 거래였다고 설명했다.

스킬링은 에너지시장에서 아직 성장가능성이 강하지만 엔론의 포커스는 이미 옮겨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엔론이 적절한 비즈니스모델만 가지고 있다면 장악할 수 있는 거대한 경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의도는 지난98년 시작한 엔론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통적인 계통을 따라 조직돼온 다른 산업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촉매가 되자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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