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난민 3500만명 달해

  • 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33분


지난 한해 동안 전쟁과 탄압 등으로 외국으로 대피했거나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난민은 3500만명에 이른다고 미국 난민위원회가 13일 밝혔다.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이 수는 98년에 비해 66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이중 절반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아프리카 내전의 피해자라고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중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대피한 국제난민은 1400만명이며, 2100만명은 자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는 내국난민이다.

국제난민은 팔레스타인이 393만1000명, 아프가니스탄 256만명, 이라크 58만6000명, 시에라리온 46만명, 소말리아 42만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내국난민은 수단 400만명, 앙골라 150∼200만명, 콜롬비아 180만명, 미얀마와 터키 50∼100만명, 이라크 90만명 순이다.

이 단체는 특히 “이란에 거주하던 10만명의 아프가니스탄인과 중국에 머물던 탈북자 5∼6만명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밝혔다.빌 프레릭 정책국장은 “새천년 들어서도 1000만명 이상의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살해될 것을 우려해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난민위원회는 57년 비영리기구로 설립돼 매년 세계난민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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