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FRB는 이달에는 금리인상을 유보하고 8월까지 경기의 연착륙 기조가 지속되는지 확인한 뒤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이날 발표한 정례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는 4∼5월중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일부지역에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이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FRB가 지난 12개월동안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인플레를 억제하려고 잇따라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 내 전국적으로 인력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상황이 특별히 악화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지북은 현재의 경기동향을 분석한 종합보고서로 FRB의 금리결정 과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정책결정자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한다.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거시지표들도 이같은 FRB의 판단을 뒷받침한다. 14일 미 노동부는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중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0.2%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5월중 도매물가지수도 다소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과 달리 변동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FRB가 이달 27∼28일에 열 예정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