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파이낸스 기타오 요시다카(北尾吉孝·49)사장이 밝힌 대(對) 한국 투자 전략이다. 소프트방크그룹 손정의(孫正義)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그는 소프트방크의 금융 업무를 총괄하는 지휘자. 미국 모닝스타, 한국 신흥증권과 함께 만든 펀드 평가 및 투자정보제공회사 모닝스타코리아 합작 조인식 참석차 16일 내한했다.
23일 일본 주식시장(나스닥저팬)에 상장되는 그의 작품 모닝스타저팬의 공모주가 700만엔에 팔린데 대해 크게 고무된 듯 그는 시종 자신있는 말투로 투자 전략을 설명해 나갔다.
“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 일본에 설립한 합작 벤처기업이 대부분 성공했습니다. ‘시간차’를 이용해 한국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사업을 벌여 나갈 겁니다.”
투자비용을 아끼기 위해 주로 비(非)인터넷기업을 타깃으로 할 예정.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한 섬유염료 제조업체 주식 61%를 주당 18센트에 매입해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시켰는데 한때 16달러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미 작년말 LG투자증권 등과 함께 작년말 설립한 온라인증권사 E*트레이드에 이어 모닝스타코리아에 출자한 소프트뱅크파이낸스는 앞으로 보험 리스 외환 채권 등 모든 금융 영역을 파고들어 웹상에 종합 금융서비스그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일 자본금 48억원짜리 투자회사 소프트뱅크파이낸스코리아도 설립했다.
모닝스타코리아는 미국 모닝스타와 신흥증권이 각각 40%, 소프트뱅크파이낸스가 20%의 지분을 갖게 되며 모닝스타는 펀드 평가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를, 신흥증권과 소프트뱅크파이낸스는 각각 450만달러와 250만달러를 제공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