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저팬은 소프트방크가 첨단기술주 중심의 미국 중권거래시장인 나스닥을 운영하고 있는 전미 증권업협회(NASD)와 합작으로 오사카(大阪)증권거래소에 설립했다. 우선 8개사 주식을 거래하며 연내에 주식 거래 업체를 8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나스닥저팬은 최근 세계적인 벤처기업 붐을 주도해온 나스닥의 일본판. 앞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를 연결해 24시간 거래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오사카증시는 오사카가 일본 상공업 발전의 근원지이자 도쿄에 이은 일본 내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주식 거래량이 도쿄(東京)증시의 10분의 1에 불과하자 승부수로 나스닥저팬 설립을 하게 된 것이다.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나스닥저팬이 개설됨에 따라 앞으로 오사카증시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도쿄 증시를 중심으로 형성돼온 일본증시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나스닥저팬은 상장 여부를 결정할 때 상장희망 기업의 그간 경영실적 자료보다 앞으로 그 기업이 얼마나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더욱 중요시하는 등 심사기준을 미국 나스닥시장과 비슷하게 했다. 도쿄거래소는 오사카거래소가 나스닥저팬을 설립하려 하자 위기감 속에서 지난해 벤처기업 대상 장외시장인 ‘머더스’를 설립했다. 이어 미 뉴욕증권거래소 등과 제휴해 세계증권시장을 통합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