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평화협정 체결…전쟁종식 합의

  • 입력 2000년 6월 18일 23시 02분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가 2년 동안 지속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15개 항목의 평화협정을 18일 체결했다.

에리트레아의 하일레 월덴사 외무장관과 에티오피아의 세이엄 메스핀 외무장관은 이날 아프리카단결기구(OAU)의 중재로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평화협정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협정에 따르면 분쟁 당사국들은 협정 체결 직후 전투를 중단하고 에리트레아 영토 내에 설치될 완충지대에서의 유엔 평화유지군의 임무 수행을 보장해야 한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향후 2주일 내에 완충지대에 배치되며 그동안 에티오피아군도 점령한 에리트레아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

1998년부터 계속된 전쟁으로 수만명이 숨졌으며 에리트레아 국민 수만명이 피란길에 나섰다.

구체적인 평화유지군 배치 일정과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현지 외교관들은 2000∼4000여명의 평화유지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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