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게놈지도 초안 내주 발표"…WSJ 보도

  • 입력 2000년 6월 21일 19시 17분


인간의 유전자 정보(게놈) 지도를 작성중인 국제 공동연구팀과 미국의 민간 생명공학회사가 내주 중 ‘지도 초안’을 공동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8개국 공공기관이 참여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HGP)’팀과 셀레라 제노믹스가 다음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간유전 암호를 구성하는 DNA 배열지도의 초안이 완성되었음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 록하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게놈지도 초안 완성을 발표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만일 발표를 하게 된다면 대통령이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월 셀레라 제노믹스의 크레이그 벤터 사장은 30여억개에 이르는 DNA 염기쌍의 해독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세기 최대의 과학적 업적이 될 게놈지도 작성을 놓고 치열한 선두다툼 경쟁을 해온 HGP와 셀레라는 협상을 통해 공동 발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금년중 적당한 시기에 구체적인 연구내용을 과학전문지에 공동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GP는 게놈 해독작업과 관련한 모든 연구내용을 각국 정부와 학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