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피너츠'만화가 찰스 슐츠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강아지 스누피를 등장시킨 신문 연재만화 ‘피너츠’로 50년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다가 2월에 세상을 떠난 미국 만화가 찰스 슐츠가 미 의회 금장 메달을 받게 됐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0일 슐츠에게 민간인 최고의 영예인 의회 금장 메달을 추서하는 안에 서명했다.

이번 서훈은 고뇌에 찬 주인공 찰리 브라운을 잊지 못한 미 전역의 피너츠팬들이 훈장 추서를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 상하원은 슐츠가 타계한 직후 “슐츠는 만화계에 보기 드문 업적을 남겼고 그가 평생동안 그린 만화는 여러 세대의 미국인을 연결하면서 국민 문화를 형성했다”며 의회 최고 훈장을 추서토록 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슐츠는 1950년 10월 ‘피너츠’를 그리기 시작, 지난해 말까지 세계 75개국 2600여개 신문에 게재했다. 그는 올 1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의 고별 감사편지를 독자들에게 남기고 은퇴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도 한 슐츠는 결장암 합병증 때문에 2월12일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