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에 취임하는 김학수(金學洙) 전 국제경제담당대사는 “아시아의 빈곤퇴치를 위해 임기 2년 동안 새마을운동을 응용한 빈곤퇴치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북한에도 경제정책에 대해 자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47년 설립된 ESCAP의 회원국은 남북한 일본 중국 등 61개국. 이 기구는 아태지역의 경제사회분야 개발 협력을 추진하는 유일한 정부간 기구로 ESCAP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과 부총장에 이어 ‘유엔의 3인자’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자리다.
유엔 개발협력국 수석경제기획관, ‘콜롬보 플랜’ 사무총장 등을 지낸 김전대사는 경제학박사로 민간부문에서 영입된 국제기구 전문가.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지 못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불확실한 통계 때문이므로 통계의 표준화 국제화를 도와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전대사는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인사차 방문했더니 김대통령이 “정보화시대의 도래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빈곤 문제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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