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올브라이트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향후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6·19 대북 제재 해제 조치’가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미 공조는 대북 정책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의 각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두 장관은 회담에서 대북 정책 공조와 한미 공동안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회담 후 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의 지위변경 여부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쟁억지와 동북아지역 안정 유지에 매우 중요한 만큼 철군이나 감축은 시기상조이며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장관도 “대다수 한국민은 한미관계가 안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주한미군의 역할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묵·부형권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