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대변인 "北과 정상회담 검토"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일본 외무성의 야마자키 류이치로(山崎隆一郞)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본인이 적극적으로 대외관계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김위원장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북-일관계 타개를 위해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김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 뒤 모리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김위원장에게 직접 일본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했었다. 또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도 “직접대화가 이뤄져 남북한과 같은 모양이 된다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내달 12, 13일 미야자키(宮崎)에서 열리는 주요선진8개국(G8)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참가국들에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북한과 핵 및 미사일 문제를 연계하는 방침을 중단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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