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2일 신화통신이 사무실 및 주거 용도로 국방부 청사 인근의 7층 건물을 구입하려 했으나 필요한 자격요건을 구비하지 못해 건물매입 요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준비한 성명에서 “미국은 85년 중국측에 신화통신이 미국내에서 부동산 구입을 추진할 경우 관계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미 관리들은 신화통신이 새 건물을 매입해 입주할 경우 국방부를 염탐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신화통신이 관계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비밀리에 건물을 구입하려 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측은 건물 구입이 국방부를 염탐하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