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당내 최대 경쟁자인 셰 신임 주석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제9대 주석에 선출된 뒤 천총통에게 최대한 협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셰 주석은 이날 “천총통이 5월 20일 취임사에서 대륙측이 먼저 침공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독립을 선언하지 않겠다는 ‘5불(五不)원칙’을 표명함으로써 당 강령의 독립조항은 사실상 동결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앞으로 양안 관계 개선을 비롯한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진당은 당내 분열로 진통을 겪어 왔으며 특히 양안 문제에 관해 의견이 크게 갈렸다. 그동안 민진당을 이끌어온 린이슝(林義雄) 제8대 주석은 새 정부 출범 뒤 “각료들이 대륙과의 통일을 주장에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추진하면 총통에게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경고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또 3월 총통 선거 뒤 민진당 중앙상무위는 당 강령의 독립조항을 삭제하자는 안건을 부결시키는 등 민진당은 천총통의 양안 관계 개선 의지와 상반된 입장을 취해 왔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