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동환율제 준비 끝났다"…홍콩紙 제기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26일 위안(元)화 변동환율제 채택 검토설을 부인했으나 중국이 환율 자유변동제 준비를 마치고 그 시행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인민폐 환율변동은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홍콩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언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금융전문가들도 환율변동폭을 어느 정도로 확대해 무리없이 자유변동환율제를 정착시킬 것인지가 통화당국이 당면한 주요 목표라고 말해 자유변동환율제 채택이 기정사실화돼 있음을 내비쳤다.

동중국사범대학 재정학부의 황저민 교수는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끝난데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통화정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통화당국은 환율을 소폭 변동시킬 것”이라고 내다본 뒤 “현재 그 시기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다이샹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도 이달 들어 “위안화 태환 가능성을 검토중이며 정책 목표에 들어있지만 가까운 시일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및 홍콩 금융시장은 26일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자유변동환율제 채택 검토 발언을 보도한 뒤 동요 기미를 보였으나 중국인민은행이 이를 즉각 부인, 큰 파장은 일어나지 않았다.

<홍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