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공기 '요도호' 납치범 30년만에 체포

  • 입력 2000년 6월 28일 14시 28분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사건의 범인이 사건발생 30년만에 일본경찰에 체포돼 귀국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27일밤 요도호 납치범의 일원인 적군파 다나카 요시미(田中義三.51)를 태국 당국으로부터 인도받아 방콕 국제공항에서 대기중인 일본항공기내에서 정식으로 체포절차를 밟아 경시청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날 별도로 수사본부를 설치, 요도호 사건에서 다나카의 역할과 북한에서의 활동실태, 대외 공작관여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다나카는 요도호사건 외에 69년 경시청 산하 경찰서의 화염병 투척 혐의등도 받고 있다.

다나카는 96년 3월 캄보디아-베트남 국경에서 붙잡힌 후 위조달러사건에 관여한혐의로 기소됐으나 작년 6월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5월 귀국 의사를 표명, 범인인도수속을 밟아왔다.

요도호 사건으로 북한에 건너간 일당 9명 가운데 3명은 이미 사망했으며 일본에 몰래 잠입했던 한명(46)은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끝냈다.

현재 북한에는 고니시 다카히로(小西隆裕.55)등 4명과 다나카의 부인및 딸등 32명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도호 사건은 1970년 3월31일 도쿄(東京)발 후쿠오카(福岡)행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를 다나카등 적군파 9명이 납치, 북한행을 요구했던 일본의 첫 항공기 납치사건이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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