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난민소년 금명 귀국 가능성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지난해 11월부터 미국과 쿠바 사이에 외교 갈등을 불러일으킨 쿠바 난민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가 빠르면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쿠바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CNN방송이 28일 보도했다.

CNN은 엘리안의 마이애미 친척 측 변호인 린다 오스버그 브라운의 말을 인용해 “엘리안이 4시에 쿠바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엘리안의 친척들은 엘리안의 쿠바 귀국을 허용한 미 항소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26일 대법원에 상고한 뒤 항소법원에는 대법원의 상고심이 열릴 때까지 엘리안의 미국 체류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나 조지아주 애틀랜타 항소법원은 23일 엘리안의 부친 후안 미구엘 곤살레스에 대해 아들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를 28일 오후 4시부로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상고심이 열리지 않으면 엘리안의 귀국은 불가피하다.

엘리안은 28일 오후 아버지와 재회했으며 대법원의 상고심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쿠바에서 어머니와 함께 배를 타고 미국으로 밀항하던 엘리안은 배가 좌초되는 바람에 표류하다 마이애미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돼 미국에 입국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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