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통 올 두자리수 경제성장"

  • 입력 2000년 6월 30일 10시 07분


홍콩이 올해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하고 중국이 7.6% 성장하는 등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29일 올해 홍콩 국내총생산(GDP) 증가전망치를 중국의 꾸준한 무역증가와 경제 호조에 따라 8%에서 10%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5월 특별행정구 당국이 발표한 6%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것이다.

이 은행의 지역담당 수석경제학자인 K.C. 궉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있다"며 "10% 경제성장률 전망은 비교적 보수적인 것"라고 주장했다.

스탠더드는 1.4분기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14.4%였으며 2.4분기 경제성장률은 11.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국가발전계획위원회(SDPC)의 분석을 인용, 중국 경제가 올 하반기 7.3% 성장을 이뤄 연평균 7.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회복과 1조위앤(약 120억달러)의 국채발행으로 인한 국내 수요 및 투자 증가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가통계국(NBS) 부국장 큐사오화(邱曉華)는 "소비자들이 막연히 낙관적이어서는 안된다"며 "경제구조 개편과 신경영 체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불충분한 국내 수요 문제가 더욱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국무원은 아직 민간 또는 공동소유 기업의 투자에 대한 통계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공공투자가 민간투자를 증대시키는데 가져온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이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경제구조 개편의 영향이 좀 더 있어야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공공투자에 의한 투자수요 증가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홍콩 AFP 연합뉴스]yung23@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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