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넷 내니 인터내셔널사는 컴퓨터 자판을 사용하는 사람의 손 크기와 자판을 치는 속도, 자판에 손가락이 닿는 시간과 압력 등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에 착안,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9일 보도했다. 즉 사용자가 자판을 치는 스타일을 파일 형태로 저장해 뒀다 패스워드가 입력될 때마다 이를 비교해 본인인지를 가려낸다는 것. 넷 내니측은 지난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디지털 음악 판매업체 뮤지크립트닷컴과 계약을 하고 올 가을 바이오 패스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는 바이오 패스워드 기술이 패스워드 도용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적행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터넷 음반업계는 두 손을 들어바이오 패스워드 개발을 환영했다. 음악분야 저작권 침해는 최근 가수 작사 작곡자와 음반회사 모두 초미의 관심사다.
‘메탈리카’같은 록 그룹은 온라인 상에서 음악 파일이 오가는 것을 ‘지적 재산권을 도둑질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뮤지크립트닷컴의 존 헤븐 사장은 “넷 내니의 새로운 인증 기술은 인터넷 음반업계가 당면한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