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연정 파트너인 이민자정당(4석)과 민족종교당(5석)은 5일 연정탈퇴를 선언했다. 두 정당은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측에 광활한 영토를 양보하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연정에 머물 명분이 사라졌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극우 두 정당이 연정에서 탈퇴하면 바라크 정부의 총의석은 59석으로 줄어 120명 정원의 크네세트(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바라크 총리는 “일부가 반대해도 회담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하는 조약에는 조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이번 평화회담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회담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이 득세하고 있다.
아라파트는 이스라엘측에 과거 합의사항 이행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평화회담을 갖는다고 해서 이미 모든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며 내부 반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예루살렘 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