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14일 미사일 협상 재개

  • 입력 2000년 7월 14일 11시 18분


한국과 미국은 14일 오후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위한 협상을 4개월여만에 재개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북·미 미사일 회담 결과와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벌인다.

지난 95년부터 협상을 벌여온 양측은 `한국의 안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의 미사일 개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여서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은 미사일을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까지 개발·생산·배치하고, 사거리 300㎞ 이상, 적어도 500㎞까지의 미사일도 순수 연구·개발(R&D) 차원에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남아 있는 몇가지 쟁점들은 실무자가 아니라 양측 협상대표가 의지를 가지고 처리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앞으로 열릴 공식회담에서 최종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차관보는 지난 10~12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한국측에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갑작스런 요구로 늦춰진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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