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설은 킹 목사가 63년 8월28일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행한 것으로 흑인 민권운동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 CBS측은 킹 목사의 연설장면을 녹화한 필름의 소유권을 놓고 킹 목사 유족회와 4년간 끈질기게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비폭력 사회개혁을 위한 킹 센터’에 기부금을 내고 필름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선에서 소송을 매듭지었다.
킹 목사 유족들은 CBS측이 96년 ‘마이크 월리스와 함께 한 20세기’라는 제목으로 이 연설 장면이 담긴 다큐멘터리 비디오(99.95달러)를 판매하자 소송을 냈다.
유족회측은 당시 “(킹 목사의 유산으로) 1달러를 벌면 10센트는 우리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98년의 1심에서는 이 연설이 생중계되고 연설 원고도 미리 배포된 만큼 뉴스 취재로 볼 수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99년의 2심은 이를 뒤집어 하급심에 사건을 되돌려보냈다.
올 초부터 협상을 벌여온 양측은 13일 화해를 공식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CBS측은 “뉴스로 취재된 내용의 소유권은 방송사에 있다”며 이번 화해안도 이같은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