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성명에서 “평화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록하트는 이어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마지막 3시간 동안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사이를 오가며 중재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 타결의 장애물이 무엇이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이 회담결렬을 선언한 직후인 20일 팔레스타인 대변인과 이스라엘 소식통은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캠프데이비드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클린턴 대통령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회담을 끝내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직후 두 정상이 회담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명발표 직후 클린턴 대통령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릴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출국한 이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이 계속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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